국산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18일 105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K-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16일 100만 1219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12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과거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K-애니메이션으로는 2011년의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 명)과 2012년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104만 명)뿐이었습니다.
지난달 7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제작된 SAMG 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이 흥행으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이 작품은 2020년부터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에서 핵심 캐릭터로 활약한 하츄핑을 중심으로 한 첫 극장판입니다.
SAMG의 대표 김수훈은 인터뷰에서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찾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하며, 그 주제로 ‘첫사랑’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조건 없이 순수하게 누군가를 좋아했던 감정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로미 공주는 하츄핑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숲으로 뛰어들며, 결국 하츄핑과 우정을 쌓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도 캐릭터의 감정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특히 눈의 위치와 크기에 따른 감정 표현이 중요했으며, 김 대표는 수천 번의 시도 끝에 하츄핑의 눈을 완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정성 덕분에 CGV 관객 후기에는 “어른들도 울며 나왔다”, “30대 사람도 오열했다”, “고등학생인 나도 재미있게 봤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사랑의 하츄핑은 지난 15일 중국에서 개봉했으며, 일본에서는 다음 달 관련 완구가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북미에서는 내년에 극장판 상영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김 대표는 “하츄핑을 통해 K-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